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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와 최저임금 문제 최저임금 논쟁의 중심에 선 외국인 노동자한국의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존재는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다. 농촌,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까지, 인력난을 겪는 업종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필수적인 인력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들의 임금과 근로 조건, 특히 최저임금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일부 고용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는 숙소 제공, 식사 지원 등 부가 혜택을 받으니 최저임금 예외를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인권 단체와 노동계는 “최저임금은 국적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맞선다. 실제로 한국 헌법과 근로기준법은 모든 근로자에게 국적 차별 없이 동일한 최저임금 적용을 명시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축산업, 어업, 일부 제조업 현장에서는 최저임금 미지급, .. 2025. 8. 16.
최저임금으로 고통 받는 고령층 노동자들 최저임금이 삶의 한계를 결정하는 고령층 노동 현실 지난번 글처럼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면서 사회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일하는 노인들 같은 경우는 정말 누구나 원하는 삶일것이다.하지만 실제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빠르고 사회참여가 아닌 생계를 위해 다시 노동시장으로 뛰어드는 고령층이 훨씬 많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경비, 미화, 마트 계산원, 전단 배포, 단순 제조라인 등 최저임금 수준의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한국 통계청 기록에 따르면 하위소득 10%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이라고 한다. 고령층 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은 단순히 시급문제가 아닌, 매달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의 양, 병원에 갈 수 있는 횟수,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는 여유를 좌우하는 생존선이다. 그.. 2025. 8. 15.
확대되어 가는 고령층 일자리와 사회적 참여 고령층 일자리 시장의 확대와 사회적 의미한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된다. 이 변화는 노동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린다. 은퇴 연령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꾸준히 증가하며, 특히 단기·유연 근로가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노년층이 은퇴 후 주로 농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했지만, 지금은 카페, 마트, 경비·미화, 택배 분류, 배달, 공공근로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 70대 이웃 어르신은 마트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활기차다”고 말했다. 월급이 크진 않지만, 사회와 연결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2025. 8. 15.
청년 아르바이트 시장의 현실과 변화 청년 아르바이트 시장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단면한국 사회에서 청년 아르바이트 시장은 단순한 부수입 창구가 아니라, 청년층이 사회로 나아가기 전 거치는 첫 번째 노동 경험의 장이다. 대학교 등록금, 월세, 생활비, 취업 준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많은 청년이 카페, 편의점, 음식점, 학원 보조, 배달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한다. 이 시장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진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불안정한 고용, 낮은 임금, 근로조건 미준수 등의 문제를 노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내가 카페에서 6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근무 시간보다 더 일찍 출근해 준비를 했지만 ‘준비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준비시간에 늦으면 지각했다고 혼이 났다. 또 손님이 없을 때는 시급을 계.. 2025. 8. 15.
소득 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정책 평가 : 약속과 현실 한국 경제정책 역사에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17년 이후다. 정부는 “임금을 올려서 가계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확대해 경제를 성장시키자”는 비전을 내세웠다. 이 철학은 한국 경제의 오랜 문제였던 ‘저임금 구조’와 ‘내수 부진’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야심 찬 시도였다.그리고 이 정책의 핵심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이었다.2018년과 2019년, 한국의 최저임금은 각각 16.4%, 10.9%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는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려 소비 여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부담스러워도 사회 전체적으로는 소비가 늘고 내수가 살아나면서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그림이었다.내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던 시절, 실제.. 2025. 7. 6.
최저임금과 인플레이션의 관계 - 임금이 오르면 물가가 오른다? 한국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될 때마다 어김없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바로 “최저임금이 오르면 물가도 오른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는 경제에 대한 직관적 이해에서 출발한다. 즉 인건비가 오르면 생산비가 오르고, 그 부담은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과연 이 주장은 항상, 어디서든,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진실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경제는 단순히 ‘A가 오르면 B가 오른다’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매우 복합적인 원인과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국제 유가, 환율, 금리, 공급망 병목, 소비자 심리 등 수많은 요소가 맞물린 결과다.최저임금과 물가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 202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