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이 오르면 다 해결된다?” 생활임금의 필요성한국 사회에서 ‘최저임금’이라는 단어는 매우 익숙하다. 뉴스에서 매년 여름이면 등장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사용자단체와 노동계의 치열한 줄다리기, 정부 발표에 쏠리는 언론의 관심. 그러나 이 뜨거운 논쟁이 다루는 주제는 늘 숫자다. “내년에 시급을 얼마로 정할 것인가”가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잘 묻히곤 한다. “그 돈으로 과연 살 수 있는가?”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에게 법적으로 보장하는 최소한의 임금이다. 그러나 ‘최소한’이라는 말은 곧 ‘생존선’을 의미할 뿐이다. 기계적으로 계산된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 그 임금이 한 달 살림을 꾸리고 방세를 내고 밥을 먹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내가 알바를 하던 시절, 시급이 8,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