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의 최저임금과 일반 급여의 관계는 경제 성장의 이면에 존재했던 불평등과 저임금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은 2000년대가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한 시기라고 기억하지만, 실제로는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였다. 정부는 경제위기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했고, 기업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 고용을 확대했다. 그 결과 최저임금은 법적으로는 조금씩 인상되었으나, 현장에서 실질 급여는 양극화되었고, ‘최저임금=실제임금’이 된 노동자가 급격히 늘었다.당시 대학생이었던 많은 이들이 시간당 2,000원대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편의점·패스트푸드·주유소 같은 업종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건비를 맞추는 것이 업계 표준이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