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최저임금이 인상될 때마다 어김없이 따라붙는 말이 있다. 바로 “최저임금이 오르면 물가도 오른다”는 주장이다. 이 논리는 경제에 대한 직관적 이해에서 출발한다. 즉 인건비가 오르면 생산비가 오르고, 그 부담은 가격 인상으로 전가되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과연 이 주장은 항상, 어디서든,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진실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경제는 단순히 ‘A가 오르면 B가 오른다’는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매우 복합적인 원인과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국제 유가, 환율, 금리, 공급망 병목, 소비자 심리 등 수많은 요소가 맞물린 결과다.최저임금과 물가의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